2018 독일/한국에서의 준비
그냥 문득
예일라
2018. 3. 17. 21:14
그냥 문득 독일에 가는 것이 두려워 질 때가 있습니다.
독일 가는 날은 이제 3달도 안남았고,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.
아직 도시도 못정했고
어학원도 못정했으며
가장 불안한 집도 못구했고.
독일에 물어볼만한 지인도 없는터라
여행으로 스친 독일의 좋은 기억보다는
이제 내가 살아가야 할 미지의 터전 같은 느낌입니다.
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의 이야기들로 만들어진 존재는
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장 무서운 무언가가 되는 것 처럼
실체없는 두려움만 커져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.
그럴 때 일수록 차근히 필요한 것들을 적어보고
다시 순서를 정리해보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.
사실 독일에서 독립하기는
나 자신의 두려움으로부터 독립하기도 있기때문에
이 모든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.
오늘의 이 두려움을 잊지 않기 위해
기록합니다.
나중에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두려움일 게 뻔하니까요.